백제2 ( 2일차 오후)
화창한 날씨로 행복한 둘째날입니다.
오늘 부소산성 - 정림사지 - 부여박물관을 여행하는 날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림사지를 방문하여 옛 유물을 보며 신비함과 감사함을 누렸습니다.
그 이후 부소산성으로 장소를 옮기는 중 한 친구가 정림사지에 손책을 놓고 온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이후부터 저희는 두 팀으로 나누어져 오늘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두 팀이었지만 계획이 겹치며 같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손책을 놓고 온 팀은 다시 정림사지로 돌아가 손책을 챙긴 뒤 부소산성을 올랐습니다.
먼저 출발한 팀보다 30분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아버지"를 외치며 지금 주신 일도 아버지이심을 고백했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를 위한 계획이라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더 많이 걸었지만 중간중간 간식을 사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힘을 얻었습니다.
부소산성을 오르며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조금 전에 구입했던 감자튀김을 가방에서 꺼내 친구들에게 한 개씩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그 맛이 얼마나 꿀 맛이었는지 모두가 마치 새힘을 얻은 것 처럼 다시 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부소산성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도 참 멋졌지만 백마강 위에서 바라보는 부소산성도 참 멋진 곳이었습니다.
1시간 넘게 올랐던 산길의 피로를 달래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후로 아까 손책을 가지러 갔다 우연히 발견한 냉면집에 들어가 냉면을 먹었습니다.
우땅즈에 와서 가장 적게 음식을 먹고 있던 한 친구가 "배부르다."라고 이야기 할 만큼 음식을 많이 먹었던 맛집이었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부여박물관에서는 두 팀이 다시 만났습니다.
반나절도 떨어져있지 않았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곳에서 그 짧은 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나누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하늘가족이 되어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 친구가 모자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보며 언제쯤 모자가 없어졌는지를 확인하고 들렸던 가게에 전화를 했는데, 모자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이 속상해 하던 파란 모자의 주인공을 보며 모둠 친구들은 모자를 찾기 위해 왔던 다시 걸어보았습니다.
벌써 2만보를 훌쩍 넘긴 오늘이었지만 기꺼이 함께 해주겠다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의외의 곳에서 우리는 그 파란 모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캡틴 아메리카노팀이 만든 부대찌개를 먹었습니다.
부대찌개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먹는 한 친구가 밥을 다 먹고, 라면사리까지 먹을만큼 아이들에게 멋진 저녁에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참 많이 걸었습니다.
여러 어려운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선배의 말을 더 열심히 듣는 동생들과 동생들을 더욱 열심히 챙기는 선배들, 친구들과 화합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였습니다. 힘든 여정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법을 찾으며 다시 걸었습니다.
단 하루 차이이지만 아이들은 몇 달을 훈련한 아이들 같았습니다.
이제 둘째날이지만 아이들은 벌써 가족이 되어 감이 느껴집니다.
내일은 더 친밀한 신성가족이 될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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