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주차 사랑의 편지(삶의 이야기(A Single Shard 사금파리 한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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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주 사랑의 편지
삶의 이야기(A Single Shard 사금파리 한조각) / 교사 박연경
안녕하세요. 새음학교 교사 박연경입니다.
새음 학교에서는 독서교육을 강조하여 책읽기활동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사랑의 편지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읽기에 좋은 영문 소설책 한 권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목은 『A Single Shard』로 미국 도서관 협회가 수여하는 뉴베리 상(Newbery Medal)을 를 받았으며 뉴욕 타임즈 10대 도서에 오르기도 했던 어린이 소설입니다.
작가 Linda Sue Park은 한국계 이민 2세인 아동 소설작가 입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한국인이였지만 자라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것들을 거의 배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Linda Sue가 쓴 소설중에는 한국정서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그만큼 한국에대해 관심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이번작품도 고려청자를 만드는 도공의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작품을 쓰기 위해 한국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12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쓰레기에서 음식을 주워 먹으며 살아가는 고아인 10살 목이(tree-ear)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목이가 살고 있는 마을은 도자기로 유명했고 주인공 역시 도공(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의 꿈을 품게 됩니다. 그는 한 실력파 도공 밑에서 우연한 기회로 일을 돕게 됩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도공의 작품이 사절단의 시선을 끌게되자 주인공은 도공의 완성품을 들고 사절단이 오라고 했던 송도로 갈 결심을 합니다. 여행 중 어느 절벽에서 도둑들을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도자기가 부서지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점심시간에 교무실에서 읽고 있었는데 주인공에 대한 안쓰러움에 한숨을 쉬며 책을 덮어버렸고 손이 떨려서 잠시 펼쳐보기를 주저했던것 같네요. 이야기속에는 gokkam(곶감), toduk-nom(도둑놈), jiggeh(지게)등등 친숙한 한국말이 등장합니다. 또 작품 속 한 인물은 태어날때 다들 금방 죽게될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살아남게 되어 한국에서 ‘장수’를 뜻하는 학(crane)의 의미를 떠올리며 ‘Crane man’(크레인 맨)라는 이름을 갖게되는데 이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평범하게 느껴지는 소재들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관심이 갈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 작품도 역시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나봅니다.
저는 이제 박물관에 가게된다면 그동안 슬쩍 보고 지나갔던 고려청자 앞에 조금더 오래 서 있을것 같습니다. 소설 속에서 함께 했던 당시 도공들의 열정과 도자기가 만들어지기까지 그들의 정성과 노력들이 더욱 특별하고 친근하게 느껴질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소설이 주는 영향력인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한국계 작가가 쓴 한국의 역사와 정서가 담긴 책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데요. 최근에 주목받았던 책으로는 『When you trap a Tiger』(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와 얼마전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Pachinko』 (파친코)을 들수 있겠네요. 영어에 관심이 있는 새음인이라면 이번기회에 위에 책들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새음학교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서 더 큰 자부심을 가질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문학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학생들도 비전을 가지고 국내외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 나가는 새음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학사일정
9월 6일(수) 9월 대수능 모의고사(12학년)
9월 7일(목)~8일(금) 도제배움 발표 / 9월 9일(토) 제8회 학술제 (9월 학부모 교육)
9월 11일(월) 모의고사(11학년) / 9월 11일(월)~15일(금) 2024 수시원서접수기간
9월 21일(목) 진로진학설명회+유럽비전트립 설명회(10학년)
9월 23일(토) 입학설명회 / 9월 27일(수) 체육대회
안내사항
가을을 맞이하는 비였는지, 비가 쏟아지고 나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코이노니아시간에 주셨던 말씀처럼 우리의 삶이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 고난 속에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뜻이 담겨있음을 알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새음인들이 됩시다. 몽골 이동배움을 마치고 돌아온 9학년 학생들과 선생님과도 오랜만에 만나는 주간이 되겠네요! 반가운 얼굴들, 월요일에 만나요~!
돌아오는 수요일(9/6)에는 12학년의 9월 모의평가가, 돌아오는 목요일과 금요일(9/7~8)에는 10,11학년의 도제배움 발표가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배우고 준비했던 모든 과정들이 좋은 열매로 맺어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고등과정 화이팅!
돌아오는 토요일(9/9)에는 새음학교 제 8회 학술제가 있습니다. 고등과정에서 도제배움 연구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배움의 과정을 공동체와 공유하는 '배움의 축제'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학술제 당일은 학생들은 정상등교일이니 9시 40분까지 교복을 입고 등교해주세요! 또, 학술제는 9월 학부모 교육이기도 하니 부모님들께서는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
제 8회 학술제 안내 : https://www.saeumschool.org/mid_notice/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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