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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차 사랑의 편지(걸어가는 늑대들)

조회수 1,389
작성일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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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주 사랑의 편지

삶의 이야기(걸어가는 늑대들) / 교사 최정윤

안녕하세요 새음인 여러분^^ 새음학교에 대해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 매일매일 알아가고 있는 새음학교 3개월차 교사 최정윤입니다. 5월 1주 사랑의 편지가 제 차례라는 안내를 받고 주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에 제가 작년 가을에 큰 기대없이 갔다가 펑펑  울게 되었던 갤러리가 떠올라 간단하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에서 5분 정도 거리에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갤러리 카페가 있습니다. 예전에 SBS 영재발굴단에도 소개 되었던 14세의 동화작가 전이수군의 그림과 글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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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myu11&artSeqNo=12556386


처음에는 그저 아이의 예쁜 마음이 담긴 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터져나오는 울음소리를 참아내느라 애쓰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수의 선하고 순수한 시각에 미소가 번지기도하고, 세상과 사람을 향한 이수의 따뜻한 마음에 위로받기도하고, 어린 아이도 자기를 돌아보는데 그렇지 못한 제 자신을 돌아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제 걸음을 멈추고 제 삶을 돌아보게 했던 전이수 작가의 글과 그림을 세 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 고집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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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사람은 고집이 세다.

자신의 생각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것은 곧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누군가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나를 되돌아볼 수 없기때문에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귓구멍이 퇴화되어 점점 작아져 바늘구멍처럼 변하지 않을까.

그땐 내 말만 많이하는 큰 입만 도드라져 보일것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뒷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림 속에 기이한 사람이 나의 모습인 것만 같아서 부끄러워 숨을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평소 자기 확신이 강한 저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제 말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말을 줄이고 듣기를 많이 하면서 귀와 입의 균형을 맞추고 싶습니다.



[위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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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절망으로 빠져들때

옆에 있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그럴 것 같아’라고 공감해준다면

누구라도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50분의 관림동안 이수 작가의 보석 같은 글귀와 그림을 제 눈과 마음에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사고 싶은 그림이 너무 많아 고민하다가 신혼집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 딱 한 점을 샀습니다. 지금도 저희 집 거실 벽 한 켠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며 이수의 글처럼 힘이들때 옆에서 위로해주는 부부가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다시금 품곤 합니다.


 

[몸짓]


(선략)

바닷속 생물 중에서 돌고래를 그렸어요.

이 꼬리의 몸짓도 깊은 바다 처럼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모든 생각의 몸짓은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그림을 보면서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가 생각 났습니다. “가만히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이 그림을 보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생각과 몸짓을 의미있게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종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생각의 몸짓과 만나게 되는 순간에도 그 안에 의미를 찾아내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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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myu11&artSeqNo=12556386


이수 작가의 글과 그림을 보면서 세상과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너른 마음과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한 마음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우리 새음의 아이들이 타인을 품어주면서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교사인 제가 먼저 그런 사람으로 살아내고 싶습니다. 제주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 많지만, 제주에 가신다면 꼭 아이들과 함께 전이수 갤러리를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학사 일정


5월 9일(월) 2마당 시작, 지만갑

5월 20일(금) 가족기도회 / 5월 25일(수) 모의고사(11,12)

6월 9일(목) 모의고사(12) / 6월 10일(금) 모의고사(11)

6월 18일(토) 학부모 체험 수업 / 6월 20일(월) 평화배움주간 

6월 21일(화) 입시설명회(12) / 6월 23일(목) 건강검진 (7,10)

6월 30일(목) 학부모 간담회 / 7월 4일(월) 교사연구의 날 

7월 5일(화) 2마당 평가 / 7월 6일(수) ~8일(금) 도제, DIF 발표  

7월 9일(토) 학술제 / 방학 시작 


 

안내 사항


  1. 3년만에 열린 체육대회는 모두 즐거웠나요?^^ 중등 친구들은 처음 경험해보는 체육대회였을텐데 선후배와 단합하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길 바랍니다! 이 열기에 이어, 2마당은 지.만.갑.으로 시작합니다! 지만갑에서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두레별로 들은 말씀을 나누고 새음열전 시간을 통해서 말씀을 표현하는 무대를 함께 만들거에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실 말씀을 기대하고 그 말씀으로 살아내고 성장할 것들을 소망하며, 밝은 모습으로 2마당에 만나요-!


  1. 다다음주 금요일(5/20)에는 가족기도회가 있습니다. 3년만에 열리는 가족기도회로 초중고등과정의 모든 가정과 졸업생들을 만나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으는 자리입니다. 함께 모여 가정과 학교를 위해 마음 모아주세요! 자세한 안내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1.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학교에 대한 방역기준이 변동되었습니다. 아래 방역 수칙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잘 지켜주세요!

  • 실내외 마스크 착용(식약품 안전처에서 허가한 모든 마스크 착용 가능)

  • 등교 전 자가진단 설문 제출

  • 교내 오전, 오후 발열검사

  • 만나홀 칸막이 내 식사 가능

  • 코로나 19 확진자 7일간 등교 중지

  • 창문 상시 개방 및 1일 1회 이상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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