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사랑의 편지(새음인의 배움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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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주 사랑의 편지
새음인의 배움에 화이팅! / 교사 박미옥
중등고등 친구들~ 유난히 짧고 바쁜 2학기를 보내고 있죠? ‘어? 나 뭐 했지?’ 하는 사이 어느새, 2022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새음학교에선 학생만 열심히 사는 게 아니라 선생님들도 업무와 배움 두 가지 모두에 열심히 자신의 길을 달려가는 곳입니다. 선생님이 교육대학원 수업을 방학마다 듣는데, 이번 딱~ 한 학기만 요령 피우고 싶어서 휴학을 했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이 배움을 쉬지 않을 또다른 도전을 주셔서 2학기부터는 선생님도 매주 한 권씩 책을 읽고 과제를 하는 수업을 듣고 있답니다. 교사도 학습자의 입장이 되면 여러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너무 힘들다’며 끊임없이 투덜대고 있지만, 사실 이 기회가 아니면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할 것들을 매주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직 교육과정의 절반도 가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을 구경시켜 드릴까요? ^^
이 책들은 차별과 폭력, 존재와 삶의 목적, 사회 속 경직된 가치관 등 가치 있는 주제를 담은 다양한 책이라 여러분들도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그런데 수업 차시가 진행될수록, 여러 책들을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동일한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는 거예요.
“이 책들은, 그리고 여러 작가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한결같이
‘더불어 사는 삶’과 ‘나다운 삶’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자는 말은 왜 전혀 없지?
그 변혁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과연 나 자신이나 우리에게 있는 건가?”
예전에는 이런 주제의 이야기를 듣거나, 관련 책들을 읽으면 막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그런데 세상의 쓴맛(?)을 겪고 난 지금은, 이런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과 의지는 인간과 사회 자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존재 자체로 진리이신 영원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나서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8:32)’의 의미를 아주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이제까지 띄엄띄엄 아는 채로 머물렀던 많은 것들이 비로소 이해되고 증명 가능하게 되었어요. 역사 이래로 수많은 학문과 학자들이 존재를 설명하고 세상을 회복하려 애썼지만 진리와 세상 사이에 ‘끊어진 고리’가 있어서 그 어느 것도 완전한 답을 주지 못했던 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통해서는 하나하나 진리의 빛에 비추어 속을 꿰뚫어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모든 학문에는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가 들어있어서 하나님을 통해서만 본질에 이를 수 있고 세상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문하는 배움이란 진리의 빛에 사물을 비춰보아 본질을 꿰뚫는 것)
그래서 이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학문을 배우고 사람들과 논하면서 ‘아, 세상의 학문과 사람들에게는 이래서 복음(‘유안겔리온’)이 필요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반은총인 배움과 학문을 진정 잘 누리려면, 그 일반은총을 진짜 은총으로 이해하는 특별은총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미옥샘이 여러분들에게 왜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난 잘 모르겠고 영어수학이나 잘 하면 좋겠다’ 생각하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배움의 가치나 의미는 결코 점수화된 성적에 갇히지 않고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하나님과 피조세계를 이해하며 내가 성장해 가는 고상한 지적 과정입니다. 그렇다고 세상 학문이나 여러분이 배우는 지금의 공부들을 가벼이 여기라는 말이 결코 아니에요. 깊은 학문도, 중고등 청소년기의 교과공부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세상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공부하는 괴로움이나 자신의 한계도 가치 있게 인내하며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학생 때는 수능이나 입시 공부에만 올인하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배움을 놓아버리는 것과 달리, 하나님 안에서 배우는 사람에게는 진리로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이 아는 것을 행동하는 데에 평생 멈춤이 없겠지요?
새음학교에서 배우는 여러분들이 교과/비교과 모든 배움에 이런 가치와 유익을 다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새음학교에 있을 때 배움의 즐거움도 경험해 보고 세상의 넓음과 다양함도 이해하며 어려운 단계를 넘어서야 하는 고통과 괴로움도 극복해 보면서 진짜 배움을 쌓아간다면, 세상 학문의 수준을 어느새 뛰어넘는 여러분이 돼 있을 거예요. 그런 꿈 같은 말을 뭘 보고 알 수 있냐고요? 학교 다닐 때는 미처 몰랐으나 세상에 나가 학교에서 다진 역량을 주목받는 졸업생 선배들, 새음에서 배움의 과정을 가지고 현재 입시를 통과해나가는 12학년에게 물어보면 됩니다~(저도 그들의 답이 궁금하네요) ^^
선생님의 글을 통해 한 달 여 남은 2022년과 2학기 배움에 대해 돌아보고 남은 기간을 멋지게 마무리하는 새음인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배움에 화이팅!
학사일정
11월 17일(목) 2023 수능, 나눔교육 / 학급별 재량 활동
11월 18일(금) 학부모교육 1차
11월 21일(월) 재량휴업일 / 11월 24일(목) 월요일 시간표 진행
11월 25일(금) 모의고사(10,11), 학부모교육 2차
11월 29일(화) 진로진학설명회 (11학년)
12월 2일(금) 새음목 오픈의 날
12월 3일(토) 학부모교육 3차
12월 16일(금) 학부모 총회, 간담회 / 12월 20일(화) 교사 연구의 날
12월 21일(수) 4마당 평가 / 12월 27일(화) 새음의 밤(찬양축제)
12월 29일(목) 방학식 / 2월 8일(수) 개학
2월 10일(금) 10회 졸업식
안내사항
1. 돌아오는 목요일(11/17)에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있습니다. 올한해 12학년 선배들이 새음에서의 마지막 1년을 보내며 입시의 여정들을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우리의 모든 삶을 계획하시고 가장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끝까지 꼭 붙들고 담대하게 시험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수능일에 다른 학년들은 학교에서 나눔 교육과 학급별 시간을 갖게 됩니다.)
2. 돌아오는 금요일(11/18)부터 3주간 부모교육이 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주관하는 부모교육 두 번째가 돌아왔는데요. 이번 부모교육은 새음아카데미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기독 학부모로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과 마음들이 채워지고 건강한 부모로 세워져가는 시간 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모교육을 위해 애써주시는 학부모회를 위해 함께 기도로 응원해주세요!
3. 별관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등·하굣길 사용과 관련하여 안내합니다! “등교시에는 중앙계단”을 이용하고 “새로운 등·하굣길은 하교할 때만” 사용하겠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결정된 부분이이오니 가정에서도 함께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하교길에도 지하주차장 통행은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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