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차 사랑의 편지(7,8학년 우땅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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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3주 사랑의 편지
사랑을 실천으로!(막무가내 대장부 17기의 지리산 종주 이야기) & 울릉도 자기발견(8학년 우땅즈 이야기) / 교사 송진희, 이진실
샬롬~
새음학교 7학년의 아름다운 전통인 지리산 종주, 그리고 8학년의 ‘자기발견’을 위한 울릉도 여행!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제한 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더욱 감사가 넘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막무가내 대장부 17기의 지리산 종주 이야기과 8학년 우땅즈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먼저, 막무가내 대장부 17기의 지리산 종주 이야기부터 전해드립니다!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3박 4일 간의 지리산 종주를, 우리 14살 막내들이 도대체 왜 하냐고 많이들 물어보시죠?^^
새음학교 7학년이 지리산에 오르는 이유는 놀랍게도 기금을 모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함입니다. 직접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산행을 하고 함께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후원금을 받아 기부하는 것이지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은 나눔입니다.
또한 사춘기 시기에 자신의 체력적, 정신적 한계에 도전해보는 경험과 친구들, 선생님들과 평생의 추억을 함께 하며 공동체성을 기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지요.
올해 지리산 종주는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어요. 5월의 아름다운 지리산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새음 역사상 최초로 대피소 예약에 실패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정상인 천왕봉에 오르기 위한 장터목 대피소까지 첫날 먼저 오르고 둘째날에 벽소령 대피소까지 걷고 셋째날은 음정마을로 내려와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한 아름다운 펜션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5월이니 훨씬 더 좋은 날씨만을 예상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첫날 많은 비가 내려서 산행이 훨씬 더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도를 몸으로 체험하며 누구 하나 크게 다치는 일 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모두에게 힘든 산행이었을텐데 힘들어하는 친구들, 선생님들의 가방을 기꺼이 들어주고 산에서는 하나가 아쉬운 간식도 서로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우리 막내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동이었습니다. (산에서 간식을 나눠준다는건.. 진짜 사랑입니다..^^ㅎㅎ)
궂은 날씨로 인해 둘째날 천왕봉 새벽 일출은 포기해야 했지만, 따뜻한 대피소에서의 꿀잠과 한 시간 늘어난 취침 시간은 우리 모두의 피로를 풀어주었고 그새 맑게 개인 날씨는 마치 하나님께서 주신 깜짝 선물 같았습니다. 천왕봉을 오르고 내리는 길은 정말이지 천국처럼 아름다웠답니다!
셋째날 음정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생각보다는 길었지만 산행을 마무리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찬양을 흥얼거리며 즐겁게 걷는 우리 막내들이 너무 사랑스러웠구요. 드디어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한 멋진 펜션에 도착해서 즐거운 물놀이와 맛있는 바베큐 파티, 그리고 신나는 레크레이션으로 함께여서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은 우리 막내들의 소감입니다!
“가현이 언니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물론 지리산을 올라갈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천왕봉에 올라갔을 때는 그 힘듦이 다 사라질만큼 성취감이 커서 그만큼 나를 성장시킨 여행이었던 것 같다.” - 진희반 고은샘
“첫 날에 넘어져서 진짜 집에 가고싶었는데 친구들, 선생님들이 붙잡아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계속 간식(특히 육포)을 보충해주었던 친구들, 맛있는 밥을 같이 해준 우리 두레 친구들, 힘든 와중에도 우리를 챙겨주신 아버지들께 감사하며 올라가니 금방 갔다 왔고, 주변 친구들, 선생님들, 아버지들이 없었다면 아마 포기했을 것 같다.” - 진희반 오하준
“한 발 한 발 오르며 힘들어도 나를 응원해주고, 함께 가는 친구들, 선생님들, 기도해주시는 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고, 그로 인한 감사도 마음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인생 한 번 뿐인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다!” - 상도반 이보윤
지리산 나눔 종주를 건강하고 알차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모든 여정을 지켜주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후에도 계속될 우리 막내들의 후원금 모금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다음으로는 8학년 우땅즈 이야기입니다~ 8학년 친구들은 울릉도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 가운데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발견하고, 그 손길 가운데 ‘나와 새음공동체’의 의미를 발견하고 깨달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8학년은 울릉도에 들어가기 하루 전날, 강릉에서 머물며 공동체와의 시간, 자기자신과의 시간(솔로타임)을 보내며 우땅즈의 문을 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바닷가 산책, 해수욕을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저녁을 먹고는 안목항 인근의 카페로 흩어져 각자 솔로타임을 가졌습니다. 솔로타임 후에는 두레별로 만나, 두레원들을 보며 각자 떠오른 형용사를 이야기해주며 서로를 축복해주고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세워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알아가며 놀라워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자신이 친구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들으며 꽤 감동을 느낀 것 같습니다 ㅎㅎ)
다음날은 새벽부터 일어나 강릉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습니다. 멀미를 심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는 다르게 울릉도를 여행하기에 가장 최적의 날씨와 잔잔한 파도를 주셔서 멀미 없이 건강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에서의 첫 날, 아이들은 독도전망대에서 함께 아리랑과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1학기 음악시간마다 열심히 연습하며 이 시간만을 준비해왔는데요! 독도를 배경으로 아리랑과 애국가를 부르는 8학년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주변에 계시는 분들도 기특하게 여겨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해가 매우 뜨거운 시간이라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마음을 담아 부르는 8학년 아이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이후에 독도박물관에 방문해서 독도의 역사,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어요. 영상관에서 울릉도 강치(바다사자) 이야기를 보며, 멸종위기인 강치와 생명에 대한 존중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로 두레별로 만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누며 오늘은 특별히 서로를 위한 롤링페이퍼를 쓰며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셋째날 아침, 아이들은 이른 아침을 먹고 성인봉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6시간의 쉽지 않은 산행에서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옆사람을 의지하고 공동체와 함께 하며 더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두번째 솔로타임과 ‘울릉도 시그널’ 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들과 1:1로 딥토킹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솔로타임에서 진지하게 ‘나 사용설명서’와 가치수업에서의 욕구 코칭 관련 특별 질문들을 가지고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동항 해질녁 노을을 보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이후에 울릉도 시그널 시간에는 1:1로 매칭된 친구들을 3차례 만나며 자신이 적은 ‘나 사용 설명서’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색했던 친구들끼리도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원래 친했더라도 더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꺼내고 경청하며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후에도 진지한 대화는 끝나지 않았는데요, 남녀 각각 한 방에 모여 울릉도 시그널에 대한 소감과 함께 만났던 친구들을 향해 축복의 멘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각보다 진지한 시간이었고, 따뜻한 축복의 멘트가 오가는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일찍 숙소를 정리하고 강릉으로 오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는 길에도 한명도 멀미 하지 않고 잔잔한 파도 가운데에 평안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구리로 도착할 즈음 부모님들께서 직접 만드신 부채를 흔들어주시며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3박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부모님들을 뵈니 3박 4일간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부모님들의 기도와 응원 때문이였음을 더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8학년 친구들이 울릉도 우땅즈 가운데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선물들을 찐하게 누리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함께 기도해주신 부모님들과 모든 선생님들, 이 모든 것들을 예비하시고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8학년 친구들 몇 명의 소감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날 솔로타임에서 내가 숨겨왔던 (나도 모르던) 내 모든 비밀을 하나님께 털어 놓은 것 같아서
뭔가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했다. 셋째날에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 소영반 이선
“우땅즈를 통해서 공동체라는 말이 이제야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친하지 않던 친구들과 한명 한명 대화를 해보고 서로의 내면을 알아가서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을 통해서 퍼즐이 맞춰지면서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진 것 같다.” - 진실반 조원준
학사일정
6월 20일(화) 12학년 입시설명회 / 6월 23일(금) 6회 새음연극제
6월 29일(목) 고등 학부모 간담회
7월 1일(토) 중등 학부모 교육 및 간담회 (수업 체험 + 간담회)
7월 4일(화) 교사 연구의 날 / 7월 5일(수) 2마당 평가
7월 7일(금) 여름 방학식 / 7월 11일(화) 9학년 진로진학세미나
8월 11일(금)~12일(토) 중등 입학 캠프
8월 16일(수) 개학 / 8월 17일(목) 몽골이동배움 출발
안내사항
샬롬! 새 시대를 동트게 하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한 주 보내고 있나요? 세상을 향한 사랑으로 스스로를 소멸하시기까지, 죽기까지 소명을 감당하신 예수님을 잠잠히 바라보며 달려가는 새음공동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돌아오는 금요일(6/23)에는 중등과정 연극제가 있습니다. 중등과정 친구들이 2마당동안 대본도 쓰고, 직접 연기도 하며 열정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중등 친구들을 응원해주시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6월 5일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환경의 날을 기억하며, 학교에서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일회용품 없이 살아보기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2주동안 새음홀에서 사용할 텀블러와 화장실에서 사용할 개인 손수건을 준비하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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