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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학년 유럽비전트립, 여섯번째 소식입니다. (베를린2)

조회수 223
작성일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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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이제 소식을 전하는 것도 2일 남았네요~


오늘 소영선생님의 생일이어서 아침에 생일축하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화해의 교회’를 가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동서 베를린 경계에 세워져있어서 장벽이 세워진 후 동독 사람들이 교회 창문을 통해 서독으로 뛰어내리는 일 때문에 교회가 폭파되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터가 남겨져있고 통일 이후 뒤쪽에 화해의 교회가 다시 지어졌습니다.


교회 앞에는 ‘화해의 조각상’이 있는데요, 남녀가 성경을 가운데 두고 부둥켜 안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울컥했다고 나눠주는 친구도 있었네요!


교회 앞쪽에는 역시나 장벽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장벽 주변에는 장벽을 넘다가 사망한 자들의 사진과 나이가 적혀있는데요, 꽤 어린 아이들과 청년들이 참 많았어요. 모두 자유를 꿈꾸며 그 위험한 길을 갔을 생각을 하니 ..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나는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가? 싶어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서 ‘송이’씨가 폴란드 바다를 바라보며 동생에게 ”잘 지내?“라고 부르짖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그 험한 북한 땅에서 연락도 안되는 동생에 대한 걱정을 바다에 쏟아내는 그 심정이, 가족들을 두고 자유를 향해 험한 길을 선택했을 그 마음이 아주 미약하겠지만 조금은 느껴져서 탈북민들에 대한 기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장벽을 잡고 기도했어요.

30명이 많기는 하지만, 한 사람 한사람 모두 한마디씩 기도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통일을 위해, 각자의 마음에 주시는 생각들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영상으로 공유드리니 부모님들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장벽 앞에는 장벽 박물관도 있고, 맨 위에 올라가서는 장벽 내부를 볼 수 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영어를 해석해가며 진지하게 보더라구요.


장벽을 둘러본 후에는 어제 못 간 ‘유대인 추모비 박물관’에 갔습니다.


안에는 유대인들이 당시 썼던 일기와 편지들이 있는데, 너무 우리들 사는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예전에 제 남편이 강원도 인제에 근무했을 때, 산에 간첩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출동하고 하루 정도 연락이 안된 적이 있어요. 그때 당연히 뉴스는 잠잠해서 큰 문제가 아닐 거라는 것을 아는데도 전쟁이 날까봐, 남편이 큰일 날까봐,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위가 걱정되어 심장이 하루종일 벌렁댔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결국 시장에서 파는 밀리터리 룩을 입고 약초캐던 할아버지가 간첩으로 오해받은 사건이었습니다^^)


그 하루의 경험도 힘들었는데, 유대인들은 얼마나 큰 공포였을까 싶었네요.


점심으로는 맛있는 소세지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빌리브란트 재단’에 갔습니다. 가서  영어로 1시간 정도 설명을 들었어요. 그곳에서 빌리브란트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그는 'small step' 으로 ‘동방정책’을 펼친거라고 했어요. 즉, 이 정책이 무조건 통일을 불러온다가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정책을 펼친거죠. 우리도 ‘small step',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어쩌면 막연하게 큰 ’샬롬‘을 꿈꾸는 일보다 내 주변에 당장 ’샬롬‘을 이루기 위해 힘든 사람을 품는 것, 버거워도 공동체의 뜻을 따르는 것 등 아주 사소한 일들을 실천하기 더 어려운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샬롬‘을 실천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를 하나님께서 쓰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에는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에 갔습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고동운 통일관님께 강의를 들었는데 아이들이 저희가 1년동안 배우고 이 곳에 와서 본 것들이 모두 정리가 되어 이 시점에서 강의를 듣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했어요 ! 역시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좋은 것을 주십니다 ^^


통일관님께서 이렇게 공부 많이 하고 온 팀은 저희가 처음이라 하셨어요 ! 아이들 자부심이 아주 높아졌네요 !


저녁은..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서 평소보다 많이 먹었네요 !


이제 내일이면 여행 일정은 끝이 나요. 저도 집에 가고싶으면서도, 이제 이 아이들과 마지막 우땅즈라는 생각이 드니 아쉽기도 하네요 !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보내려구요! 아이들이 마지막 일정을 즐겁게 소화하도록 기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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