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태국해외봉사단 셋째날 중계
본문
태국 셋째 날 이야기
(교사 최정윤)
-아침 묵상-
두 렙돈을 드린 과부 이야기가 담긴 누가복음(20:45-21:4)을 묵상하는 것으로 태국 우땅즈 셋째 날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 과부처럼, 이것저것 재지 않고 온 마음으로 낯선 우리를 환영해주는 태국의 아이들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우리의 전부를 드리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참으로 귀합니다.
-크렁딘 초등학교 방문-
작은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큰 웃음으로 낯선 우리를 맞아주는 크렁딘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랑에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마음이 녹았습니다. 그간 새음학교 학생들의 방문을 통해 단단해진 파트너십으로 인해 전교생이 무슬림인 학교에서 우리가 준비해간 무언극의 내용인 예수님에 대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교장선생님께서 배려해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놀라움과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벌써 여러 해 크렁딘에 방문하면서 그간 새음의 선배들은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작은 것으로 섬겼을 뿐인데, 100% 무슬림학교에 하나님, 예수님 이야기를 하며 당당히 복음을 전할 수 있다니요?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놀라운 일들은 펼쳐놓고 계셨던 하나님의 앞서 일하심에 대한 감격과 감사로 함께 기도하며 사역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크렁딘학교에서 준비해 주신 두 팀의 공연을 보며 어느새 태국의 아이들과 같은 리듬을 타며 박수로 하나가 되어가는 우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박하나 선생님이 새음학교를 대표하여 감사와 축복의 인사를 전달하였고, 그 이후에 워십댄스, K-pop 댄스, 무언극, 태권무를 태국 아이들에게 선보이며 태국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라는 무언극이 마친 후에는 우종복 선교사님께서 나오셔서 무언극의 의미를 전달하시면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태국어를 모르는 저였지만, 겸손하지만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시는 선교사님의 모습에 함께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무슬림 학생들의 학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선포하는 기적 같은 이 시간에 한 명의 아이라도 듣고 구원에 이르게 된다면, 이곳에 오기 위해 들인 그간의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권오혁 선교사님과 우종복 선교사님의 가정에서 지난 이십 년 넘는 태국에서의 노고와, 새음학교 학생들의 지난 6년 동안의 방문으로 쌓인 신뢰와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해간 공연과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면서 힘들긴 커녕 오히려 즐겁기만 하고 우리가 무엇인가를 주러 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힐링받고 날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없어진다는 아이들의 나눔을 들으며, 태국 우땅즈 7기 36명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연 이후에 한국어 문화팀, 미술팀, 체육팀으로 나누어 소그룹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문화팀에서는 한국어 교실, 한복 입기 체험, 부채 꾸미기, 딱지 치기를 진행하였고, 미술팀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종이 접기, 체육팀에서는 인간농구, 축구, 꼬리잡기, 줄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언어가 달라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매 세션을 이끄는 새음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크렁딘 학교에서는 공연팀 아이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주시며 공연팀을 소개하셨는데 아이들을 존중하는 모습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깨끗한 학교의 외관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 규모 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과 그 속에서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 선교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난 후에 학교가 많이 변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소그룹 활동이 이뤄지는 모든 교실을 돌아보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단순히 이벤트의 일부가 아니라 평상시 아이들을 돌보시는 교장 선생님이라는 것과 교장 선생님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이 학교를 지탱하는 큰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크렁딘 학교 교장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태국의 이해리 교장선생님이다.“ 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크렁딘 학교의 교장 선생님께 학교의 핵심 가치를 여쭤보니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으로 무장된 한 사람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크렁딘 학교의 모습이 새음학교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일정: 워크캠프, 수영장 물놀이, 저녁 식사 -
어제 오후에 새비전 교회 내부와 외부를 청소하는 워크캠프에서 우리 아이들은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모습이 귀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선교사님께서 예약해주신 동네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귀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이후에 말레이시아 음식점에서 낯선 음식도 잘 먹는 아이들의 모습도 귀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맛있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태국에서 살고 싶다는 말들을 들으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한국의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중보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일정을 위한 기도제목>
* 오늘은 태국 문화체험 차원에서 오전에 박물관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새비전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태권도교실/ 한국어교실/ 체육교실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내일의 한인예배/ 한+태 연합예배를 위해 세션팀 친구들은 예배를 준비하는데 특별히 한인예배에서 10,11 전체가 특송을 섬기게 될 것 같아요. 저녁엔 교인분이 운영하시는 한국식당에서 오랜만에 찌개와 제육볶음 등의 한식으로 힐링할 예정입니다^^
1. 모든 이동일정과 숙소생활에서 안전과 화평함 지켜주시고, 인솔교사 5명에게 체력과 지혜의 강건함 허락해 주세요.
2. 선교지에서 활발히 일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과 간증의 사연들을 보고 들으며 아이들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하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강령을 실천하는 아이들 되게 해 주세요.
3. 주말, 주일에 걸쳐서 새비전교회 교인들과 이루어가는 예배준비와 교제에 연합의 기쁨과 능력이 있게 도우시고, 10,11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주도성과 잠재력을 자유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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