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3주 사랑의 편지

별을 노래하는 마음 닮아가기 : 고등과정 삶과 배움 ‘윤동주 주제배움’ 선택수업 이야기 / 교사 박미옥

안녕하세요! 새음학교 교사 박미옥입니다! 새음학교의 선택형 교육과정(고등)에는 교과수업의 틀을 벗어나 삶을 살아가는 본질적인 지혜와 역량을 얻기 위해 넓고 깊게 배우는 ‘삶과 배움’이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신설된 ‘윤동주 주제배움 - 별을 노래하는 마음’ 수업에 대해 소개합니다.

입시 공부에서도, 문학수업에서도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은 너무나 익숙합니다. ‘민족 시인’, ‘저항 시인’으로 배우는 윤동주의 이름 앞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도 따라붙지요. 하지만 칠흑같은 시대에 자신을 등불로 밝혀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렸던 한 청년의 삶은 나와 우리에게 어떤 성찰을 주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한 시인의 존재를 알아가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소중한 깨달음과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이 수업에선 다음의 주제로 윤동주의 삶과 인격, 작품을 만납니다.

** 윤동주의 마음을 닮아가는 네 가지 주제

 [1] 첫 번째 주제 ‘시간’ : 우선 윤동주 삶의 궤적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작풍의 변화, 시인이 가졌던 역사의식과 시대적 고민, 개인적 성품에 대해 이해하고 시인 윤동주를 낳은 당대 역사적 상황을 폭넓게 탐구합니다. 연계도서 <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김응교 저)를 읽고 발표학습으로 정리하면서 그의 삶과 당대 시대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진 : 윤동주의 생애 발표 슬라이드 사진)

[2] 두 번째 주제 ‘텍스트’ : 첫 번째 주제를 통해 이해한 윤동주 작품의 결과 맥락을 세심히 느끼고 공감하며 텍스트를 오롯이 감상합니다. 생전에 원고지에 정갈하게 남긴 그의 육필원고처럼 세로쓰기 원고지에 필사하며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생각의 결을 느껴보고, 윤동주 시집을 읽으며 낯선 작품들도 만나봅니다. 그리고 교사의 <별 헤는 밤> 낭송 시범으로 시를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음성언어로 전달되는 특별한 감성도 맛보았으니 다음 번에는 학생들도 직접 도전해 볼 수 있겠죠? 또한 윤동주가 오랜 침묵기를 거친 후에 내놓은 수수께끼 같은 시 <팔복>을 다른 텍스트들과 연결하여 함께 읽으며 그가 말하는 ‘슬픔’과 ‘이웃 사랑’의 의미가 무엇일지 시인의 복잡한 내면과 주제의식을 헤아려보며 시 자체에 깊이 빠져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사진 : <팔복> 토의수업, 시집 읽고 필사 활동)

[3] 세 번째 주제 ‘공간’ : 이제 11월부터 이어질 주제배움인데요, 평생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윤동주의 흔적을 품은 공간을 직접 탐방하면서 작품과 생애를 보다 실제적, 감각적으로 경험하려고 합니다. 연희전문 시절 동주가 하숙생활을 했던 종로구 누상동 근처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둘러보고 그의 생생한 친필과 유품들도 만나보고, 시인의 언덕에 올라 그가 바라보았을 풍경에 나의 마음을 이입해 보는 특별한 문학적 공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 : 2021년 선배들의 윤동주 문학관 견학 사진)

[4] 네 번째 주제 ‘재구성’ : 마지막 주제는 모든 배움의 경험과 의미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하여 자신의 언어와 감성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입니다. 이전 선배들은 포토에세이, 작사작곡,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배움과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 윤동주와 그의 작품은 아이들의 마음과 삶에 깊이 아로새겨지게 됩니다.

https://youtu.be/ajlqAHWyY7w?si=YFyr_WPZ155_G501

(자료들 : 2021년 선배들의 표현작품 예시)

 윤동주 주제배움 수업의 부제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입니다. <서시>의 구절이지요. 자신의 온 삶을 문대고 깎아 시를 썼던 동주가 노래하는 ‘별’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던 이 청년 문사의 고백처럼 새음의 아이들도 맑은 영혼으로 자신의 마음과 뜻을 세워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비록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우고 괴로움이 많더라도,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를 본받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맑은 영혼은 반드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테니까요.

학사일정

11월 16일(목) 수능, 성교육의 날

11월 28일(화) 진로진학설명회(11) 

12월 4일(월)~5일(화) 9학년 영어캠프 / 12월 8일(금) 새음의 밤

12월 14일(목) 학부모총회, 간담회 / 12월 15일(금) 중등학술제

12월 20일(수) 10,11 모의고사 / 12월 22일(금) 나이테, 방학계획 세우기

12월 26일(화) 교사 연구의 날 / 12월 27일(수)~28일(목) 4마당 평가

12월 29일(금) 평가 풀이, 방학식 / 1월 2일(화) 오후 중등 졸업식, 저녁 고등 졸업식

2월 21일 중고등 개학식 / 2월 22일 중고등 진급식

안내사항

1. 예수님을 기억하는 한 주 보내고 있나요? 예수님의 살과 피가 우리의 영에 필요한 양식임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죽음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으로 사는 새음인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돌아오는 목요일(11/16)에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습니다. 12학년 선배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떨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으로 시험 잘 보고 올 수 있기를, 수능 이후에도 이어지는 입시와 진로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응원합시다~ 12학년 화이팅!!!

3. 아울러, 수능 당일에 7~10학년까지는 성교육의 날이 진행됩니다. 8시 50분까지 등교해서 12학년 선배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이후에는 학년별로 성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학년별 주제에 따라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때, 하나님께서 주신 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건강하게 세워져나가는 시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성교육의 날 하교 시간은 4시 20분입니다!)

• 7학년 : 사춘기와 자아정체성

• 8학년 : 미디어와 왜곡된 성

• 9학년 : 이성교제

• 10학년 : 청지기적 성